매달 40만 대한외국인이 쓰는 한패스...비금융 품고 '슈퍼앱' 도약

[스타트UP스토리] 김경훈 한패스 대표
  • 2025.04.29 07:00
  • 김경훈 한패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image
김경훈 한패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 세계 200개 국가에 2.6초마다 1건 송금, 2024년 해외 송금건수 400만건·송금액 3조원 돌파'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한패스가 지난해 세운 기록이다. 한패스는 올해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외국인 슈퍼앱'(애플리케이션)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김경훈 한패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해외 송금을 넘어 외국인의 한국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송금액과 건수가 급증했다"며 "올해는 대출비교, 모빌리티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패스는 지난해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6%, 153.8% 증가했다. 주요 매출원인 송금수수료, 외화거래수수료, 카드수수료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다양한 서비스 연결로 받는 기타수수료 수익이 23년 53억원에서 24년 20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한패스를 신뢰하는 탄탄한 고객층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월 현재 한패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0만명, 월간 송금 이용자 수는 15~20만명 수준이다. 전체 사용자의 15%가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mage
한패스 개요/그래픽=김현정


K-외국인 생활 돕는 '슈퍼앱' 목표


한패스의 강점은 빠르고 간편하면서 저렴한 송금 시스템이다. 외국인이 은행을 방문해 송금을 하면 소요시간이 1~3일이 걸리고, 100만원 송금 시 약 3~5% 수준의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한패스는 송금수수료 최대 5000원, 송금 소요시간 5분 이내면 가능하다.

기존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면 국내은행, 중개은행, 현지은행 등을 거치면서 각종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한패스는 현지 송금 파트너에 예치금을 미리 적립한 뒤, 고객의 송금 요청이 있을 때마다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김 대표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이 국내 정착 과정에서 겪는 불편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접목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패스 이용률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패스는 현재 해외 송금과 대출 연결 외에 비금융 영역인 △교통카드 충전 △고속버스, KTX, 항공권 예약 △모바일 충전 △행정서비스 △공과금 납부 △구인·구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인구직 서비스는 구직자의 지역별, 비자별, 한국어 능력 등을 고려한 일자리를 제안한다. 다국어 번역을 제공해 통합 이력서 관리도 할 수 있다. 행정 서비스는 비자, 임금체불, 형사사건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이용자 위치 기반의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해준다.

김 대표는 "해외 송금은 한 달에 1~2번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들이 꼭 필요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고민했다"며 "이에 카드·월렛이 나왔고 이제는 하루에 3번 카드 결제, 한 달에 약 7번 월렛을 이용하면서 생활 필수앱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고충을 해결해주는 비금융 서비스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age
김경훈 한패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첫 외국인 비대면 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추진


최근 외국인은 금융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찌감치 '외국인 금융'에 적극 뛰어들었던 지방은행부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까지 각종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패스는 국내 최초, 유일의 외국인 비대면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광주은행 등을 입점시켜 대출금리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E9(단순업무) 받는 외국인은 4년간 근무가 확정되고, 최대 4000~5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며 "금리가 높은 본국 대신 한국에서 대출받은 뒤 송금해 자국에서 집을 사거나 빚을 갚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한패스는 연내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택시 호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택시 호출 앱은 외국인 회원 가입 시 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한국어, 영어, 일본어 밖에 서비스되지 않는다. 반면 한패스는 여권으로만 간편 가입이 가능하고 20개국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패스의 외국인 직원이 전체 50%인 140여명에 달한다"며 "준비된 글로벌 서비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image
한패스 앱의 비금융 서비스


3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한패스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3분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한패스는 IPO 이후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과 호주에 해외 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한 계열사를 갖고 있다. 2027년까지 10개국 이상에 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한 계열사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한패스의 핵심가치는 국경 없는 '보더리스'"라며 "국내 체류 외국인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방한 외국인, 해외 거주하는 교민, 제3국에서 3국으로 이용하는 외국인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시장은 한패스로 통한다는 공식을 인정받는, 독보적인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의 상징이 된 대가?…샘 올트먼, 왜 화염병 공격 대상이 됐나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AI(인공지능) 창업가가 사회적 표적이 되면서 실리콘밸리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자택을 겨냥한 화염병 공격을 계기로 정치권과 테크 업계 안팎에서는 AI를 둘러싼 불안과 반감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피의자가 소지한 문건에 올트먼뿐 아니라 다수 AI 기업 CEO와 이들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이름, 자택 주소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과 테크 업계, 반(反)AI 진영은 이번 사건의 배경과 원인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AI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한층 첨예해졌다는 점은 분명해지면서 국내외 벤처·스타트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간 대 AI' 구도가 부른 역풍…"누가 불안을 키웠나"━1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오픈AI CEO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뒤 회사 본사에도 불을 지르려 한 20대 남성이 살인미수와 방화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2026.04.18 05:00

..

"스타트업 투자 기준은 '좋은 팀 + 증명된 숫자'"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제15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박상천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연세대 전기전자 박사과정을 거쳐 LG전자에서 무선통신칩 개발을 맡은 딥테크 분야 전문가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현재는 딥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인터내셔널, 에이디디에스 등 뷰티 분야에 심도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벤처투자 분야는? ▶올해는 AI(인공지능)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결합되는 'AI+X'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의료·식품 등 실물 산업에 AI가 본격적으로 침투하면서 하드웨어와 도메인(분야) 지식을 겸비한 창업자들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본다. 기술 자체보다 '이 기술로 누가, 어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되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이슈는? ▶LP(펀드 출자자)들의 회수 압박이 강해지면서 VC(벤처캐피탈)들도 포트폴리오 관리와 후속 투자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가져가는 분위기다.

2026.04.1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