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울버린' 휴 잭맨, 티켓 예매 스타트업 직원 됐다…왜?

[글로벌 스타트업씬]4월 3주차
  • 2026.04.25 05:00
  •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배우 휴 잭맨이 2024년 7월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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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배우 휴 잭맨이 2024년 7월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영화 '울버린'의 주연 배우 휴 잭맨이 티켓 예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호주의 비영리 스타트업 '휴머니틱스'(Humanitix)에 '임팩트 총괄'(Head of Impact)로 합류했다.

휴머니틱스는 기존 티켓 플랫폼과는 결이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공연·행사 티켓을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회사 이익으로 가져가는 대신, 이를 전액 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

이는 기존 플랫폼 기업들이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온 것과 대비된다. 일반적인 플랫폼 기업이 수수료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반면, 자선 단체 성격의 휴머니틱스는 이익을 전액 사회에 환원한다.


티켓 판매 수수료를 사회적 프로젝트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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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틱스는 앞으로 휴 잭맨을 통해 글로벌 확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목표다. 휴 잭맨은 회사의 사회공헌 전략을 주도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파트너십 확대에도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단순한 '셀럽 마케팅' 이상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유명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미션과 전략 실행에 직접 참여시키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머니틱스는 이번 영입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는 물론 더 많은 이벤트 주최자를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수수료=기부'라는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휴머니틱스가 기부한 금액은 2100만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오는 2031년까지 총 기부액 1억 호주달러(약 1057억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휴머니틱스 창업자인 아담 맥커디는 "제품과 경험 면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력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美 에너지부 장관 출신이 창업한 에너지 스타트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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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스타트업 '페르미'(Fermi) 공동창업자인 토비 노이게바우어(왼쪽)와 릭 페리 /사진=페르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출신인 릭 페리(Rick Perry)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해 주목받았던 에너지 인프라 스타트업 '페르미'(Fermi)가 최근 심각한 경영권 분쟁과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AI(인공지능)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전력 공급 사업을 내세우며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고객 확보 실패와 내부 갈등이 겹치며 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르미는 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겨냥해 지난해 1월 설립됐다. 텍사스를 중심으로 초대형 전력 생산 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복합 인프라 단지 구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가장 핵심인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지며 최소 2027년 이후로 완공 시점이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자금 소진 속도는 빨라졌고 추가 투자유치도 불확실해졌다.

이와 맞물려 경영진 이탈까지 이어졌다. 토비 노이게바우어 CEO(최고경영자)와 마일즈 에버슨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이사회를 통해 해임된 가운데, 노이게바우어 CEO가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됐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내부 혼란이 가중되는 중이다.

이사회는 '페르미 2.0' 전략을 위한 리더십 재편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으나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뜨겁다.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노이게바우어 CEO는 '회사 매각'을 주장하며 현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관을 거친 공직 거물과 공격적인 투자가 만난 화려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구조적인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경영 투명성과 리더십 안정성 없이는 거대 프로젝트를 이끌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고 했다.


美 스페이스X 주도 우주 산업에 반격 나선 유럽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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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비티
전세계적으로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New Space)'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유럽의 우주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의 위성 통신 스타트업 '유니비티'(Univity)는 2700만유로(약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비티는 지상 네트워크와 위성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커넥티비티' 기술을 개발한다.

고궤도 중심의 통신 방식에서 벗어나 저궤도(LEO)와 초저궤도(VLEO) 위성을 활용해 지연시간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기술을 통해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유럽이 미국 중심의 위성 인터넷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유니비티는 자체 위성군(컨스텔레이션)을 구축하고 5G 기반 위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상·항공·원격 산업 현장 등 기존 통신망이 닿기 어려운 영역을 공략하고, 궁극적으로는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독립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비전이다.

우주 물류 분야에서도 투자금이 유입됐다. 우주 화물 회수 및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독일의 '아트모스 스페이스 카고'(Atmos Space Cargo)는 2570만유로(약 44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 기업은 우주에서 지구로 화물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재진입(re-entry) 캡슐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중력 환경에서 생산된 반도체나 바이오 소재 등을 지구로 운반하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에 탑재된 캡슐이 임무 수행 후 지구로 돌아와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주산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지만 유럽이 독자적인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통신·물류 등 우주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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