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부터 지치는 여행 이제 그만…짐 배송으로 日 여심 공략

[스타트UP스토리]옥재원 버디파이 공동대표
  • 2024.12.18 07:00
  • 버디파이 짐 배송 서비스 일어 소개 자료 /사진제공=버디파이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image
버디파이 짐 배송 서비스 일어 소개 자료 /사진제공=버디파이
#일본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하루나 타카하시(33)씨는 매년 최소 2번은 한국을 찾는다. 최신 K뷰티 트렌드를 공부하고, 평소 좋아하던 K드라마 명소를 방문해 라면과 김밥 등을 즐긴다. 그러나 매번 한국을 올 때마다 고민되는 게 짐이다. 여자 혼자 큰 캐리어를 들고, 돌아다니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기념품과 미용 용품으로 가득 부푼 캐리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방한 외국인은 1103만1665명이다.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적은 일본이다. 231만6429명으로 전체 약 21%다. 일본인 관광객의 특징은 여성 개별여행객 중심이라는 점이다. 일본인 관광객 90.9%는 개별여행, 79.4%는 여성이다.

버디파이는 차별화된 짐 배송 서비스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옥재원 버디파이 공동대표는 "인바운드 여행 시장에서 일본 여성 여행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곳은 없다"며 "일본인 인바운드 여행 시장을 타겟으로 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짐배송으로 방한 외국인 밸류체인 첫 관문 '공항' 공략


image
옥재원 버디파이 공동대표 /사진제공=버디파이
버디파이의 주요 서비스는 짐 배송이다. 일본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여행 가방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옥 공동대표는 "방한 여행객들의 밸류체인 중 가장 앞단에 있는 공항에서부터 일본인 여행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버디파이와 기존 짐 배송 업체와의 차이점은 자체 플랫폼 유무다. 기존 짐 배송 업체들은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OTA에 지급해야 한다. 또 고객 데이터를 직접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확장이 어렵다.

반면 버디파이는 자체 결제 및 예약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고객 유치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가격 경쟁이 가능하다. 또 확보한 고객 정보는 서비스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한달 간 진행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 테스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000건 이상의 짐을 배송했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32.7배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최소한의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는 MVP인 탓에 전체 주문건수 중 35%을 거절한 결과다.

옥 공동대표는 "짐 배송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며 "(버디파이는) 운송사업을 넘어 다양한 여행 상품을 다루는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여행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image
버디파이 개요/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올해 서비스 안정화…일본 내 대표 여행 플랫폼 될 것"


image
버디파이 홈페이지에 게재된 다양한 '버디파이 익스피리언스' 상품 /사진=버디파이 홈페이지
버디파이는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는 '버디파이 매거진'과 로컬 여행상품 '버디파이 익스피리언스'를 짐 배송 서비스와 연동한다. 1300여명의 국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버디파이 매거진은 현재까지 2100여개의 콘텐츠를 발간, 140개국 2만2000명이 다운로드했다.

또 버디파이 익스피리언스는 현재까지 13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여 4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옥 공동대표는 "콘텐츠 소비 위주의 이용자 움직임을 보면서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킬러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짐 배송 서비스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디파이는 우선 짐 배송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현재 공항에서 호텔까지만 가능한 편도 서비스에서 호텔에서 공항까지도 가능한 왕복 서비스로 확대한다. 옥 공동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이외 김포국제공항, 호텔 간 짐 배송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일본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중화권 관광객까지 서비스 이용 대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 공동대표는 "올해는 짐 배송 서비스 시스템 안정화와 상품군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본 내에서 '한국 여행 갈 때 반드시 이용해야 할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디파이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 관광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옥 공동대표는 "마케팅, 투자, 특허 등 거의 매달 진행되는 다양한 멘토들의 집중 케어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트업 투자 기준은 '좋은 팀 + 증명된 숫자'"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제15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박상천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연세대 전기전자 박사과정을 거쳐 LG전자에서 무선통신칩 개발을 맡은 딥테크 분야 전문가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현재는 딥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인터내셔널, 에이디디에스 등 뷰티 분야에 심도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벤처투자 분야는? ▶올해는 AI(인공지능)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결합되는 'AI+X'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의료·식품 등 실물 산업에 AI가 본격적으로 침투하면서 하드웨어와 도메인(분야) 지식을 겸비한 창업자들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본다. 기술 자체보다 '이 기술로 누가, 어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되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이슈는? ▶LP(펀드 출자자)들의 회수 압박이 강해지면서 VC(벤처캐피탈)들도 포트폴리오 관리와 후속 투자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가져가는 분위기다.

2026.04.1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