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기 서" 中 전기차기업, 휴머노이드 20조원 쏟아붓는다

[글로벌 스타트업씬] 3월 2주차
  • 2025.03.15 14:00
  •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아이언' 소개영상/사진=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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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아이언' 소개영상/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AI(인공지능) 휴머노이드 개발에 중장기적으로 1000억위안, 우리 돈 20조원 넘는 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기업이 휴머노이드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기술굴기'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중국 광저우에 기반한 샤오펑은 지난 1월 차량에 실을 수 있는 드론 형태의 이동체 '플라잉카'를 CES 2025에 선보인 회사다. 미국의 테슬라처럼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양산, 전기차 제조공정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처럼 AI 및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자극할 전망이다.


내년 테슬라처럼 양산 노려, 관련스타트업과 VC 자극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최대 138억달러(1000억위안)의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 돈 20조1000억원 가까운 규모다. 허샤오펑 샤오펑 CEO(최고경영자)는 "5년여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왔다"며 "20년 뒤에도 사업을 계속하며 최대 1000억위안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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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샤오펑 홈페이지
20조원은 알리바바가 3년간 AI 및 클라우드에 투입할 3800억위안(약 75조원)에 비하면 작은 규모일 수 있다. 그러나 허 CEO는 현재 관련 시장이 초기 단계인 걸 고려하면 적잖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2020년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어 자체모델 '아이언'을 이미 선보였다.

시장에선 샤오펑이 미국의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지 주목한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 브랜드이고 자체 전기차 생산 공정에 이미 휴머노이드를 활용 중이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휴머노이드 양산을 추진하는 것도 똑같다.

샤오펑은 이르면 내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는 공장뿐 아니라 사무용, 가정용, 서비스 분야까지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샤오펑이 자체 투자는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면 로봇공학, 인공지능, 머신러닝, 센서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 성장과 창업을 자극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배터리, 드론, 전기차 등 제조업 분야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발달 속도가 빠르다. 가격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를 조기에 보유할 수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앞서 1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 1만대의 '옵티머스' 생산이 목표"라며 1만대가 어렵더라도 수천 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열발전 유니콘' 美 페르보, IPO 추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비상장사) 반열에 오른 미국 지열발전 스타트업 페르보(Fervo)에너지가 이르면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페르보가 지난해 성공적인 투자유치와 함께 지열발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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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르보에너지
페르보는 석유 및 가스 회사에서 개발한 시추 기술을 활용,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열 발전을 상용화하는 데 나서고 있다. 특히 시추 비용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팀 라티머 페르보에너지 CEO는 올해 프로젝트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는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지열발전소를 미국 네바다주에 마련 중이다.

투자 전망을 이끄는 것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9년에 지금의 두 배가 될 거란 분석이 있다. 라티머는 "전력 수요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아내려는 엄청난 갈증이 있다"고 말했다.

페르보를 포함한 지열발전 스타트업은 석유 및 가스 회사와 유사한 점이 있어 트럼프 2기 행정부 기간 다소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페르보는 최근 투자유치를 이루면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해 2월 2억4400만달러(3550억원)를, 10개월 뒤인 12월 2억5500만달러(3710억원)를 잇따라 유치했다.


2024, 양자컴퓨팅 벤처투자 역대최대


양자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이 분야 벤처 투자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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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양자 스타트업에 대한 VC 투자 라운드는 62회, 금액은 19억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환율로 2조7600억원에 달한다. 한 해 전인 2023년 67회 라운드에서 7억8900만달러를 유치한 데 비해 금액기준 두 배가 넘는다. 종전 최고금액은 2022년 기록한 15억달러(2조1825억원)였다.

이렇게 투자가 늘어난 것은 구글, IBM 등 양자컴퓨팅 개발을 이끄는 빅테크들이 잇따라 진전된 양자 칩을 선보이며 기술경쟁을 벌인 것과 무관치 않다. 이에 VC들은 유망한 양자 기술 스타트업을 찾기 시작했다.

허니웰에서 분사, 캠브리지퀀텀컴퓨팅과 합병한 퀀티넘이 지난해 1월 3억달러(4365억원)를 투자 받고 기업가치는 약 50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유니콘 기준(10억달러)의 다섯배다.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머신은 같은 달 1억달러(1455억원)를 투자유치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서 분사한 샌드박스AQ가 지난해 12월 56억달러의 기업가치로 3억달러를 유치했다.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Psi퀀텀은 호주 연방정부 및 퀸즐랜드 정부로부터 5억9400만달러(8642억원)의 투자 패키지를 유치했다. Psi퀀텀은 이 자금으로 호주 브리즈번 공항 근처에 양자 컴퓨팅 센터를 건설한다.

크런치베이스는 "생성형 AI를 쓰기 위해 방대한 컴퓨팅 능력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양자컴퓨팅은 여기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올해가 지난해과 비슷한 (투자) 흐름이 아닐 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적다"고 내다봤다. 양자컴퓨팅 분야에 투자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들어 큐에라(QuEra)컴퓨팅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구글퀀텀AI 등에서 2억3000만달러(3346억원)를 투자유치했다. 퀀텀머신은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1억7000만달러(247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막에서 달까지" 이스라엘, 딥스페이스 투자


'심우주'(딥스페이스)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기술 강소국' 이스라엘에 등장했다. 이스라엘 투자회사 크리에이션-스페이스가 미국의 VC인 크리에이션VC로부터 지원받아 이른바 딥스페이스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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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에이션-스페이스 홈페이지
이 회사는 이스라엘 우주기술 스타트업 10곳에 시드머니 격으로 모두 250만달러(36억4000만원)를 투자했다. 딥스페이스는 흔히 우주정거장이 돌고 있는 지구 주변 저궤도 바깥의 먼 우주공간을 말한다. 저궤도 기술이라면 소형발사체나 위성탑재 기술이지만 심우주로 나가려면 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로이 나오르 크리에이션-스페이스 CEO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전에는 현지 생태계에 이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우주 생태계 기업을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활동 영역 차원에서 확장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지구 궤도의 위성 기술이 아닌 심우주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중국 등 기술강국들 사이에 우주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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