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율 높고 치료 어려운 혈액암…최적 항암제 찾아 정복한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수창업 부문 결선팀-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창업 기업 '티케이메디컬솔루션'- 2025.10.17 14:27
-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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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창업 기업 티케이메디컬솔루션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혈액암 환자 맞춤형 약물 진단·선정 기술을 선보였다.
김태성 티케이메디컬솔루션 대표는 "2018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상당수가 여전히 항암제를 끊지 못한 채 재발을 반복하고 있다"며 "다발성골수종 환자처럼 여러 항암제를 조합해 치료해야 하지만, 의사들이 참고할 객관적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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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메디컬솔루션 개요/그래픽=윤선정 |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암 환자 맞춤형 약물 진단·선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미세유체역학 기반 바이오칩 으로, 머리카락 굵기(약 50㎛)보다 훨씬 작은 세포(10~15㎛) 단위를 분리해 항암제별 반응을 측정한다.
김 대표는 "골수에서 채취한 세포를 초미세공간(칩)에 배양한 뒤 항암제를 주입해 세포 반응을 관찰한다"며 "AI(인공지능) 이미지 분석으로 세포 반응을 정량화해 최적의 항암제를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진단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만성 혈액암 환자의 경우 약 처방까지 2주, 급성 환자는 5일 정도가 걸렸지만 자사 기술은 72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세포주를 활용한 자체 시험에서도 약물 간 효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낮은 동반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자사 서비스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은 약 300억원, 미국 3000억원, 유럽 5500억원 규모의 잠재 수요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날 열린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공동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네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린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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