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통증, 데이터로 측정…주관적 통증의 객관화 실현"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팀-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 기업 포피엠엑스
  • 2025.10.17 14:54
  •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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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환자의 주관적인 통증을 데이터로 AI(인공지능)가 통증 진단의 신뢰성을 완성합니다. 이제 통증 진단 시대도 데이터로 열겠습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SEP 2025)'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기업 포피엠엑스 안진용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포피엠엑스는 통증 진단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증을 여러 방식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기와 이를 AI로 분석해 통증의 정도를 보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열교차통증지각검사, 뇌파, 뇌혈류, 광혈류 측정 방법을 통합해 다원검사솔루션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통증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통증을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자기보고검사나 설문검사는 환자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고 통각역치검사는 통증 민감도와 저항만 평가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MRI나 혈액검사는 고비용임에도 만성 통증을 진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피엠엑스는 기존 통각역치검사와 통증 전달물질 검사에 새롭게 개발한 열역학 통증 지각검사를 더해 'AI 통증 다원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 뇌파·뇌혈류·광혈류 등 신경 데이터를 통합해 검사 정확도를 높였다. 그는 "포피엠엑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검사는 10분 이내, 진단은 1분 이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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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피엠엑스 개요/그래픽=김지영
포피엠엑스는 진료비 2조6000억원 규모의 비급여 통증 진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5세대 실손보험이 시행되면 중증 질환이나 만성통증처럼 객관적인 진단이 확인된 경우에만 보험이 적용된다. 안 대표는 객관적 통증 진단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자는 저렴한 진료비로 적절한 처방을 받고 보험사는 투명한 심사로 과잉 청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피엠엑스의 통증 다원검사 기기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등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통증 진단뿐 아니라 치매 진단으로도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조선대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장비와 AI 구독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수익형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모델이다. 11월에는 미국 학회에서 국제 임상을 협의하고 내년부터 FDA(미식품의약국)와 CE인증(유럽연합인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공동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네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린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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