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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말리다 병 걸릴라...딸들 위해 청정 드라이기 만든 공학도 아빠

"2013년에 아내를 뇌졸중으로 먼저 보냈어요. 딸 둘, 아들 하나 있는데 당시 아이들이 여섯 살(이란성 쌍둥이), 세 살로 어렸죠. 건강하던 사람을 갑자기 보내고 전자파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기사를 우연히 봤습니다. 그리고 딸들의 머리를 말려주던 드라이기에서 전자레인지보다 더 많은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죠." 김민수 순수바람 대표(사진)는 전자파 측정기를 꺼내 실제 가동되는 드라이기를 밀착했을 때 전자파가 500mG(밀리가우스·전자파 측정기준) 가까이 나오는 것을 확인해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밀착 시 150~200mG 수준이고 30㎝ 떨어지면 8mG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드라이기 역시 30cm 떨어뜨리면 7mG로 낮아지나 일반적으로 밀착 사용한다는 게 문제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동아쏘시오그룹에서 17년간 개발·생산·CS(고객서비스)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창업은 생각도 안했다. 드라이기도 딸들의 머리를 말려주기 위해 처음 사용

2022.10.17 04:30

주린이 위한 '뉴스 읽는' 자산관리로봇 출격..."금융위기 미리 감지"

"다른 로봇과 가장 큰 차이요?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한덕희 퀀팃 대표(42)는 지난 3년간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공들여 만든 자산관리 분야 로보어드바이저 '올리(OLLY)'의 첫 데뷔전을 오는 11월 치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자산관리사(어드바이저)의 합성어다.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목적·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제공하는 투자자문 혹은 투자일임서비스다. 퀀팃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자회사다. 한 대표는 코스콤, 삼성증권, 싱가포르 헤지펀드, CK골디락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투자 플랫폼 분야 베테랑 개발자다. 올리는 로보랩(하나증권), 굴링(삼성증권), 키우고(키움증권), 로보픽(미래에셋증권), 키스라(한국투자증권) 등 현재 증권업계에서 활약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중에선 막내동생뻘이나 "금융위기 등 위험 감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2022.10.13 12:00

"후기 영상 올리면 월수입 2000만원"…4세대 커머스 뭐길래

#가을 선선해진 날씨를 대비해 코트를 장만한 A씨는 자신의 코디법과 코트의 소재, 핏감, 활동성 등에 관한 후기(리뷰)를 숏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올렸다. A씨의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해당 코트를 구매하자 A씨에게 수익이 발생했다. 커머스 생태계는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던 제품을 온라인으로 옮긴 1세대 인터넷 쇼핑몰 △개인이나 업체가 상품을 등록·판매하며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2세대 오픈마켓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앱 기반 3세대 플랫폼 시대로 진화했다. 1~3세대 커머스 모두 판매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명확하다. 소비자들은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제품 소개나 구매자들이 남긴 텍스트 후기를 토대로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4세대 커머스 시대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소비자들의 실제 후기를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신뢰 커머스'를 4세대 커머스로 정의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이다. ━'소비자→소비자' 이어지는 커머스 생태계 구축━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정의하는 4세대 커머

2022.10.12 13:50

인형눈알 붙이듯 라벨링 이제 그만...AI 개발비 수십억 아낀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다. 문제는 데이터 수집·가공 등 라벨링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인형 눈알 붙이듯 노동집약적 방식으로 데이터 라벨링이 이뤄지다 보니 시간적, 금전적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정확성도 떨어진다. 김명철 드림투리얼 대표(28·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도 이 같은 어려움을 겪다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AI 및 시뮬레이션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라벨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의 비중이 85%에 달한다"며 "AI 개발과 모델 성능 향상에 데이터가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이 보급되는 것을 막고 있는 주요 원인이 바로 데이터라는 것. 그는 "얼굴 인식을 제외하면 사실상 AI 서비스가 별로 없다"면서 "돈을 퍼붓고 있지만 학습데이터 부족 때문에 개발 속도는 느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AI 스타트업의 경우 평균 라벨링 비용이 230

2022.10.11 17:36

한달 걸리던 車 브레이크 부품 설계 1분만에 뚝딱...대기업 러브콜

영화 나니아연대기에서 나니아가 옷장 속 가상세계라면, 나니아랩스의 나니아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설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대기업도 이 가상세계에 빠져들었다. 나니아랩스가 제조업체를 위해 AI 학습용 3차원(3D) 합성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할 뿐 아니라 AI가 스스로 설계를 해내는 노코드(No-code)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제공해서다. 귀하고 비싼 개발자나 코딩없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남우 나니아랩스 대표(41·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대학에서 최근 3개년간 제조기업들과 20개의 프로젝트를 하며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전환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학 연구실로는 이 많은 수요를 충족시키 어렵고, 우리 기술이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창업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카이스트(KAIS

2022.10.11 17:35

올해에만 교원창업 12곳 탄생...말 그대로 '스타트업 카이스트'

'스타트업 카이스트(START KAIST)' 국내 최초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한국형 기술창업 생태계 모델 정립을 위해 2014년부터 학교 브랜드를 내걸고 시작한 창업 활성화 운동이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취임한 이광형 총장이 '1랩 1스타트업'을 선언하면서 카이스트 내 창업 활성화는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1랩 1스타트업'은 미래 50년을 위한 카이스트 신문화 전략 중 하나로 기술사업화 달성을 위해 내세운 세부전략이다. 말 그대로 한 연구실(랩)에서 최소 한 개의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를 가능케 지원하는 곳이 카이스트 창업지원센터다. 올해 개교 51주년을 맞은 카이스트는 그동안 박사 1만5000여명을 포함 총 7만여명의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기업은 19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넥슨, 티몬, 아이디스, 인바디 등을 비롯해 요즘 '삼쩜삼'으로 히트를 친 자비스앤빌런즈, 인공지능(AI) 통화

2022.10.11 17:33

세계대회 상 받은 그 막걸리…'후레자식' 욕도 견딘 54세男 있었다

"우리나라에 허가 받은 막걸리 주조장이 1100여개가 되지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막걸리는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상품성만 따지면 1만원이 넘지만 정작 1300원에 유통되는 게 현실입니다. 우선 막걸리의 매력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몽드 셀렉션에 출품을 결심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의 성수주조장의 진양우(54) 대표는 지난 7월 몽드 셀렉션에서 막걸리 '100년의 기다림'으로 품질 부문 금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몽드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에 설립된 국제품질평기가관으로 매년 주류, 식품, 화장품 등 6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평가해 우수제품들을 발표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주류품평회(IWSC, SWSC)와 함께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다. 성수주조장은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냉천(冷泉)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진안에 있다. 1925년 설립된 뒤 3대를 이어오던 가업을 진 대표가 올해 2월 인수했다. '100년의 기다림'은 몽드 셀렉션 외에도 벨기에 국제식음

2022.09.29 09:02

30대 백수 때 찾은 사업모델...어르신들 '100세 시대 희망' 됐다

스타트업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사명만 놓고 보면 대학에서 노인복지학과를 전공했을 법한 석박사 출신의 나이 지긋한 중년이 대표(CEO)를 맡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1989년생인 30대 청년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9년 한국시니어연구소를 설립한 이진열 대표는 연쇄 창업가다. 서울대 종교학과 재학 중이던 2013년 K-팝 팬덤 서비스 '마이돌'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누적 다운로드 1400만건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해 결국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진열 대표는 백수가 된 후 자신의 삶과 사업을 돌아봤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왜 실패했는지 치열하게 탐구했고 △시장이 확실한 사업 △기술력으로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업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모델(BM)로 재창업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찾은 분야가 '실버산업'이다. 이 대표는 실버산업 시장조사를 하면서 재가(在家) 요양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고, 2000만원을 들여 5개월간 방문요양센터

2022.09.27 08:33

현대차·테슬라·애플 출신 배터리 어벤져스 일냈다...유럽서 러브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배터리 대기업들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키는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이 있다. 리튬티타네이트(LTO) 배터리의 파우치형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 그리너지의 이야기다. 그리너지는 최근 미국의 한 로봇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봇에 사용될 LTO 배터리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계약규모는 총 500만달러(69억원)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그리너지는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시장에서도 굵직한 계약에 잇달아 성공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한 건설장비업체와 LTO 배터리를 통한 ESS(에너지저장장치) 개발·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양산규모는 5년간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핀란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차세대 트램에 들어갈 LTO 배터리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방 대표는 "네덜란드와 핀란드까지 본격적으로 수주를 하게될 경우 전체 수주 규모는 연 70

2022.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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